외식업계 가장 핫한 3대 트렌드는?
2025-10-14
쿠팡은 인구 위기를 겪는 이 지역들과 과거부터 업무협약(MOU)을 맺거나 협업을 강화해 과일 매입을 확대해왔다. 7개 지역에서 쿠팡의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30톤, 2023년 5610톤, 지난해 5870톤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미 올 9월 기준 지난해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연말까지 7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과일 매입규모가 커진 이유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가 도서산간·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지역 농가의 과일을 매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올 들어 농가 500곳과 협력하는 고령군(수박), 의성군(사과), 영암군 등과 판로 확대 업무협약(MOU)를 맺거나 협업을 강화하면서 매입이 크게 늘었다.
경북 고령에서 과일 매입 규모는 49톤(올 1~9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 전남 영암∙함평도 55톤으로 6배 이상 뛰었다. 무화과를 주로 거래한 이들 지역은 지중해를 닮은 서남단 기후 특성으로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지만 온라인 판로 확대는 초기단계에 있다. 이밖에 경북 영천도 같은 기간 대비 약 90% 늘었다. 영천은 포도·샤인머스켓·멜론 등이 400톤 이상, 의성 복숭아·자두는 600여톤 팔렸다. 참외로 유명한 성주(3200여톤), 충주 사과·복숭아(2300여톤) 등도 매입 규모가 늘어났다.
쿠팡이 과일 매입을 크게 늘린 지방 농가들은 "도매 유통 구조 등에 따라 정산이 늦거나 납품가가 오르는 불안정한 거래 관행과 달리, 쿠팡은 별도 수수료 없이 직거래로 대량으로 과일을 사들여 약속된 날짜에 약속한 정산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49.2%로, 10년 전인 2013년(45%)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상황과 반대로 쿠팡은 직거래로 농가 과일을 대규모 물량을 사들이고 새벽배송과 마케팅, 고객 응대 등을 전담해 이들의 유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 함평의 무화과 농가 ‘함평농부’는 지난해 쿠팡을 통해 첫 온라인 직거래를 시작했다. 20년간 무화과를 재배해 온 채상희 대표는 “쿠팡의 직매입 확대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배로 늘면서 침체됐던 현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확량이 충분해도 납품처가 제한돼 최상품이 헐값에 팔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쿠팡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무화과 하우스를 추가 증설해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고령군 우곡수박은 농가 수익이 낮은 기존 포전(밭 단위) 거래 대신 쿠팡을 통해 직거래를 처음 도입,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해졌다. 신혜경 고령군청 농업정책과 유통가공팀장은 “고령군 수박 재배 면적은 최근 5년간 약 30% 감소하며 수박 농가 명맥이 단절될 위기에 놓였는데, 쿠팡과의 직거래와 직매입을 계기로 공선출하회도 결성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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